본문 바로가기
Life/Review

후방 렌즈삽입술(아쿠아ICL) 아주 자세한 후기 - 검안부터 수술 후 까지

by 제타 2018. 7. 11.
반응형

안녕하세요 ! 오늘은 렌즈삽입술(EVO+ ICL)의 자세한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렌즈삽입술을 받은지 일주일도 안돼서 작성하는 아주 따끈따끈한 후기입니다.


렌즈삽입술을 결심하기까지 !

렌즈삽입술을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라식과 라섹이 안되는 눈 ㅠ^ㅠ 이라서 입니다. 저의 눈은 안경을 맞춰도 4번은 압축해야 할 정도의 고도근시 였어요 ! 스무 살 때부터 소프트렌즈와 안경 없이는 생활이 어려웠고, 보이지 않는 안경을 손끝으로 찾으며 매일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이제 눈 수술할 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강남의 한 안과에서 검안을 받았습니다. 별 생각 없이 검안을 받았는데.. 두둥 각막 두께가 하위 1%라는 말을 듣게 됐어요. 흑흑. 고도근시에 얇은 각막 두께로는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모두 불가였습니다..


처음 검안을 받았던 곳도 렌즈삽입술로 유명한 안과이긴 했지만, 저는 한 군데 더 가보고 결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검안 받으러 다니는게 정말 귀찮은 과정이지만 그래도 평생 함께할 눈이니까요 ! 그래서 또 다른 강남의 한 안과에 가서 검안을 받았어요 ! 뭐...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ㅎㅎ 역시나 렌즈삽입술만 가능한 눈이었어요 ㅎㅎ 


렌즈삽입술의 종류로는 홍채 앞에 삽입하여 고정하는 전방렌즈(알티플렉스)와 홍채 뒤에 삽입하는 후방렌즈(ICL)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전방깊이도 깊지 않아서 선택권 없이 후방렌즈였어요 ㅎ전방렌즈와 후방렌즈는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충분히 고려하시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두 번째로 방문한 안과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어요.

첫 번째는 의사선생님입니다. 의사선생님과 아주 짧은 시간 상담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느껴지고 믿음이 갔었고, 이전 병원에서는 상담할 때 제가 수술에 대해 걱정했을 때 수술이 잘못되면 렌즈 그냥 빼면 돼요 ~ 하는 식으로 조금 가볍게..? 말씀하시는 거에 크게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렌즈 빼는 것도 엄청나게 큰 수술이라고 들어서요ㅠ

두 번째는 UBM검사입니다. UBM검사는 초음파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검안 과정은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 같은 검사도 여러 기계로 여러 번 측정해서 정확도를 높이는 겁니다. 렌즈삽입술에 대해 크게 알아보지 않고 두 군데 검안을 받았었는데, 첫 번째 병원에서는 이 검사가 없었어요 ㅠ 그래서 두 번째 병원에 좀더 믿음이 갔습니다. 렌즈삽입술이나 라식/라섹 등 눈수술을 고려하고 있으시다면 꼭 두 개 병원 이상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ㅎㅎ





렌즈삽입술 준비 과정

수술을 결정하면, 2차 검사 일정과 대략적인 수술 일정을 잡게됩니다. 대략적인 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2차 검사 뒤에 렌즈를 주문하는데, 렌즈가 한국에 없거나 주문 제작이 들어가야 하면 한 달에서 세 달까지 수술이 밀릴 수 있다고 해서 입니다. (저는 다행히 렌즈가 있었어요) 2차 검사는 처음 검안했던 시간만큼 길지 않고 30분 정도 걸려요 ! 1차 검안 결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차 검사가 끝나면 여러 약을 처방해 주는데요 수술 며칠 전 부터 넣어야 하는 안약, 수술 당일에 먹어야 할 알약 등 입니다. 점안을 시작해야 할 때에 맞춰서 병원에서 연락도 옵니다. 그리고 렌즈 주문도 들어갔기 때문에 다시 콘택트렌즈를 1주일간 착용했어요 ㅎㅎ 수술 일정이 2차 검안 후 2주 뒤 였기 때문에 수술 일주일 전부터는 다시 안경을 착용했습니다.


렌즈삽입술 수술 당일

저는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에 걸쳐 수술을 받았고, 금요일 오전에 왼쪽 눈 수술을 먼저 받았습니다.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렌즈삽입술은 왼쪽과 오른쪽의 수술 날짜를 다르게 진행합니다. 수술 한시간 전부터 동공 크기를 크게 해주는 산동제를 넣고, 병원에 도착하면 동공이 잘 커져 있는지 확인도 합니다. 수술 대기 장소로 가면 마취제, 항생제, 산동제 등을 계속 넣어주십니다.


대기 장소에서 조금 대기하면 이제 수술실에 들어갑니다 ! 수술실에 들어가면 또 눈에 이것저것 넣어주시고 눈 주위만 뚫린 천도 얹어줍니다. 준비를 마치면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위에 어떤 조명을 보면 된다고 설명해주십니다. 저는 수술 내내 정말 뚫어져라 조명만 보다 나왔어요. 눈이 마취가 되어있어서 아프진 않은데, 렌즈 들어가는 느낌, 렌즈 휙휙 돌리는 느낌이 납니다. 이건 다시 겪고 싶진 않은 느낌이긴 해요 ㅎㅎ 아프진 않은데 음 조금 그래요... ㅎㅎ


수술이 끝나고 나오면 산동제 때문에 초점이 안맞긴 하지만 잘 보이는게 느껴져요. 저는 A4용지 크기만한 아주 큰 글씨도 안 보였었는데 조금씩 읽혀지더라구요 ㅎㅎ 


산동제 때문에 초점이 흐릿한 건 10시간 이상 갑니다. 자고 일어나면 이물감과 함께 건조함이 느껴지지만 잘 보입니다 ! 잘보이는게 느껴져요 ㅎㅎ 이제 나머지 오른쪽 수술을 받게 됩니다. 처음 수술할 때는 긴장하고 아무것도 몰랐고, 나중 수술은 어떻게 진행될지 알아서인지 조금 아팠던 것 같습니다. ㅠㅠ 그래서 이 날은 두통 때문에 하루 종~일 힘들었어요.





렌즈삽입술 수술 이후

수술 이후에는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약도 정말 열심히 넣어주고 있고, 아직은 이물감과 건조함이 느껴져요. 근데 점차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발)


많은 분들이 찾아보시는 수술후 부작용과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일단 빛번짐은 전 없어요 ㅎㅎ 오히려 안경 꼈을 때 동그란 빛을 보면 일직선으로 슉 나가는 번짐 현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눈부심 현상은 조금 있긴 한데 처음 수술 받았을 때와 비교해서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비문증도 전혀 없습니다. 저는 비문증이라는걸 검안받다가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게 잘 모르고 있다가 수술 후 눈이 잘 보이게 되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링현상은 가운데에 구멍이 있는 ICL 렌즈의 특성상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해요. 이건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보이는 걸 대충 설명해드리자면 이렇습니다. 



그림판 편집 죄송..하지만 요런 식으로 보입니다. 강한 빛이 들어왔을 때 각도에 따라 일시적으로 이런 식으로 보이고요 저렇게 선명하진 않습니다. 시선을 조금만 다른데로 돌리면 바로 사라져요.


렌즈삽입술을 결정하기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고 지금도 언제 이물감이 사라질까, 관리 잘할 수 있을까 렌즈 제거없이 평생 안전한걸까 고민이 들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정말 잘 보여서 좋습니다. 수술 다음날부터 양안 1.0 나오고 있어요 (검안시에도 최대 교정 시력이 1.0 이었습니다 ㅠ) 


일주일 뒤에 검사가 있고, 그 뒤로 한 달, 6개월, 1년 사이로 검사가 있으니 중간중간 포스팅 또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상으로 렌즈삽입술 후기를 마칩니다.

반응형